
나는 일명 '할매입맛'이다.
양식보다는 당연히 한식이고 김치, 나물종류, 묵, 촌두부, 국수류 등등 정통 느낌의 음식을 굉장히 사랑한다.
엄마의 입맛이 이렇다보니 아이들도 비슷하게 따라오는데 특히나 첫째아이는 정말이지 나보다 한식사랑이 더하다 못해 과하다.
이번 어린이날 고른 외식장소도 성주 숨은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한 "대가 정통 묵집"이었다. 고소하고 걸쭉한 국물이 너무나 생각났기 때문에 5월정도 되면 콩국수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을 안고 아이들을 꼬시기 시작했다.
콩국수 하나에 이렇게 설렐 수 있다니ㅠ



🚩 위치 및 정보 체크!!
📌 방문 정보
✔ 영업시간
• 매일 10:00-20:00 (054.931.9837)
✔ 주차
• 식당 앞마당에 주차자리 꽤 넓음
✔ 메뉴
• 메밀묵(6천원), 칼국수(6천원), 콩국수(7천원), 촌두부(7천원), 해물찌짐(7천원) 등
✔ 특이사항
• 행정안전부 선정 착한가격 업소 (가성비👍)

메인과 서브, 두루 괜찮은 곳 찾았다
어린이날 행사 한군데 들렀다 출발하다 보니 2시가 넘은 시간에 도착.
어머나 세상에, 지금껏 와본 중에 가장 사람이 없었다. 사실 우리밖에 없었다ㅋㅋㅋ
그만큼 빨리 나오겠구나 싶어 더 신이 나 촌두부, 콩국수, 칼국수, 해물찌짐을 얼른 주문했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막걸리까지 한병 시키고 잠시 기다리자 촌두부를 시작으로 금새 한상이 가득 차려졌다.




화려한 반찬은 없지만 기본메뉴 자체의 맛이 좋기 때문에 반찬은 그야말로 거들 뿐. 그런데도 적당한 간의 김치는 톡톡히 제몫을 해낸다. 특히 요즘 찾아보기도 힘든 7천원짜리 해물찌짐은 생각보다 오징어도 꽤나 올라가 있다. 물론 오징어만 쏙쏙 빼먹는 아들래미 덕분에(?) 약간의 눈치싸움이 필요하긴 하다.
걸쭉하고도 고소하다 여름엔 콩국수다

내가 이곳에 온 이유, 콩국수가 날라져오자 국물부터 한술!! 아~ 역시 이맛이다😍
입에 쩍쩍 달라붙는 과함이 아닌 적당하게 걸쭉하고 견과류라도 더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은 고소함이다. 그래서 그릇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이곳이 정말 콩을 갈아서 하는지, 국산을 쓰는지 나는 모른다. 그런건 나에게 그닥 중요하지 않다.
100% 콩으로 하는 집도 여럿 다녀봤지만 그냥 내 입맛에 맞는 집이 이곳이다. 어차피 외식을 건강 따져가며 하는 건 아니라는게 내 생각이다. 엄청난 미식가가 아니라 그런지 면발, 국물의 질감 등등 다 내비두고 그냥 맛있다ㅋㅋㅋ
특히 간!! 평소 단 것을 즐기지 않는 나이지만 이상하게 콩국수는 설탕과 소금 둘다 넣어먹는 희한한 입맛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딱 그간을 맞춰서 주신다. 그래서 간을 더 맞추고 할 것도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맛있게 먹을 뿐이다.
이 가격 실화?!
가성비 좋고 맛도 좋은 찐 맛집
사실 이곳을 콩국수 맛집으로 처음 발견한건 아니었다. 작년 여름쯤 묵이 먹고싶어서 찾아갔던 곳이었는데 역시 유명한덴 이유가 있더란 말이 딱 맞게 한 묵 하는 집이더라. 그러다가 콩국수를 한번 먹어봤는데 띠용~이 된 것이었다.
나는 미식가는 아니지만 대식가에 가깝기 때문에 외식을 해도 메뉴를 넉넉히 시키는 편인데 이곳 "대가 정통 묵집"은 가격이 너무 착해서 현실적 부담감이 훨씬 덜하다. 이날도 4인가족 외식에 4만원이 안 나왔으니 요즘 물가로 따지면 저렴하게 한끼 해결한 셈이다. 알고 봤더니 행정안전부에서 선정한 착한가격 업소란다. 그럼 그렇지, 나라에서도 알아본 식당이구만. 그건 그렇고 오늘 막걸리가 왜이렇게 맛있는걸까. 술 좋아하는 남편은 운전이라는 걸림돌 때문에 내가 꽤 부러운 눈치였지만 미안하지만 미안하지 않아, 그저 맛있다.
"대가 정통 묵집"이 맘에 드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요즘, 특히 국숫집은 양으로 승부하는 곳도 많이 있는 것 같던데 이곳은 한 메뉴의 양 자체가 엄청 많지는 않다. 물론 가격이 저렴하니 그런가 싶지만 개인적으로 양이 많아 남기는 것보단 깔끔히 다 먹을 수 있는 정도를 좋아하기 때문에 취향에 맞다. 그러다 보니 메뉴를 하나 정도 더 맛볼 수 있는 기회 아닌 기회도 생기는 것 같고.
"아~ 배불러서 더 못먹겠어" 하는 아이들의 소리에 쳐다보니 더 먹을 것도 없이 싹 비운 녀석들. 남편도 나도 콩국수 한그릇씩 싹 비우고 남은 것이라곤 막걸리 쬐끔 정도? 아직 집으로 돌아가기엔 오후시간이 아까워 좀 더 돌아보고 귀가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네식구 다 배 팡팡 두드리며 아주 흡족한 드라이브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도 정말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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