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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씨 수다/한끼로그

🍯달큰한 "간장떡볶이" 먹은 날

by soso365 2026. 5. 28.

 

떡볶이야 말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최애를 외칠 수 있는 메뉴가 아닐까. 우리집 식구들도 마찬가지다. 할아버지부터 아이들까지 식탁에 올리면 군소리 없이 잘 먹어주는 한끼 톡톡한 식사가 된다. 가장 늦게 돌아올 남편에게는 하루를 심심치 않게 마감해줄 술친구 되시겠다.

사실 간장떡볶이만을 추구하는건 아닌데 집에 있는 시판 고추장이 은근 매워 떡볶이 좋아하는 둘째가 맛있게 먹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오늘도 양념은 간장으로 선택. 마침 집에 잠자고 있는 소고기도 있었고 딸아이가 선택한 쌀떡만 구입하니 재료준비랄 것도 없이 순조롭게 완료됐다. 
 

역시나 정해진 레시피는 있을리 만무했고 맘 가는대로, 손 가는대로, 엄마 마음대로 휘리릭 뚝딱 완성하는 것이 나만의 방식. 아, 떡 먼저 담궈 놓는 것 정도가 정해진 규칙이랄까. 담궈논지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다 싶으면 아이들 좋아하는 재료를 꺼내 손질을 시작한다. 당근은 거뜬히 먹는 아이들이지만 그래도 크기가 크면 골라내다 나에게 눈흘김을 당하는 일이 종종 있어서 아예 쫑쫑 썰어버렸다. 어묵은 오늘 패스였고 버섯과 비엔나가 추가됐다. 사실 다른 채소는 있는줄 알고 장을 안봤는데 없어서 못 넣음😂
수없이 만들다보니 '볶이'라는 이름처럼 물을 너무 많이 넣지 않는 것이 요령이라면 요령인데, 물이 많으면 버리거나 그 물을 없애기 위해 오랜시간 조리하다 보면 재료들이 흐물거리고 있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때문에 나중에 물을 조금 추가하더라도 재료들만 소복이 보일 정도로 볶아주는 것이 좋다. 간은 당연히 간장을 베이스로 달큰한 맛을 위해 알룰로스 정도 추가해주면 더 할 것도 없다. 마지막엔 참기름 살짝 둘러주면 향도 좋아지거니와 감칠맛도 추가되는 느낌. 

긴 시간 걸리지도 않는다. 소고기 듬뿍 들어간 고급진 떡볶이 완성. 할아버지도 반찬삼아 잘 드시고 학원 때문에 이른 저녁을 먹는 딸래미는 1분, 2분 늘여가며 하나라도 더 먹고 가려고 엉덩이가 무거워진다. 곧 학원에서 돌아올 둘째도 태권도 뛰러 가면서 자기 것도 남겨둬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하고 갔기에 오자마자 젓가락을 들 수 있게 준비해 둔다. 물론, 남편의 안주도 충분히 챙겨놓았고.

대단한 메뉴는 아니지만 오늘 저녁도 맛있게 먹는 모습들을 보며 행복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 행복감은 이내 나의 만족감으로 바뀐다. 이들을 위해 조금 더 요리다운 음식을 뚝딱 해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매일을 식사준비로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를 받을 지라도 이 정도의 행복감이라면 오늘도 나는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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